2005년 4월 13일 수요일

약속 :: -318

바빠도 할 건 해야죠. 정신없어도 챙길 건 챙겨봐야죠. 처음엔 쉽지 않아도 나중엔 밥 먹을 때 숟가락질을 하듯 의식하지 않고도 편안하게 챙겨지고 해낼 수 있을 거에요. 서로를 위하는 마음, 챙기는 마음, 누군가를 생각하는 마음도 마치 습관같아서 처음엔 어색하고 몸과 마음이 따라주진 않지만 하다보면, 처음에 조금만 노력하다 보면 나중엔 익숙한 삶이 되곤 하죠.

물론 익숙함을 좋아하는 것만은 아닙니다. 익숙함 속에는 타성에 젖은 마음도 있고 일상성에 빠져 감정없는 경우도 생기니까요. 다만, 그 익숙하고 편안함을 즐기고 사랑할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정말 소중한 것 아닐까 싶네요.

요즘엔 바빠서 이런저런 마음들 챙기고 사시는 지 모르겠네요. 어쨌든 마음은 잡으면 있어지고 놓으면 사라지는 것이니 생각날 때마다 챙겨며 살고 계시겠죠. 좋은 날, 좋은 마음 유지하세요. 바람이 웃으면 바람 따라 온 몸을 펴서 활짝 웃어 보세요.

창 밖 대나무, 바람에 흔들리면서 당신 웃음도 슬쩍 비쳐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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