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4월 21일 목요일

여긴 Nagoya...

엑스포 일로 나고야에 왔다. 이로써 세번째 방문이다. 그래서인지 나고야가 낯설지 않다.-_-; 주변 지형지물을 보고도 길을 잃지 않을 것 같다. 물론 활동 반경은 좁지만...

작은 호텔이라 그런지 인터넷이 되지 않는다고 해서 피씨방을 찾아왔다. 이곳엔 중국애가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갑자기 타국땅에서 동향인을 만난 느낌.-_-; 이것저것 물어보고 인터넷도 잘 쓰고 있다. 일본어도 좀 하면 좋겠다는 바램도 생긴다. 지금 할 수 있는 말이라곤 "와따시와 니홍고 와까리마셍", "조또마떼 구다사이", "쓰미마셍", "아리가또 고자이마시다" 등의 필수용어.-_-; 글자는 읽기가 너무 어렵지만 듣는 건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겁없는 자신감.-_-;;; 하나도 들리지 않지만!!!

엑스포장에서 코지 야마무라 감독관을 찾았다. 전시되어 있는 건 애니메이션 기초에 관련된 전시품과 그의 원화, 그림들... 그런데 때깔이 좀 다르다. 그리고 그림도 좋다. 멋도 모르고 사진을 찍다가 그곳에서만 사진을 찍으면 안된다고 제지를 당했다. 물론 몇 장 건지긴 했지만...-_-v 자유로운 선, 감각적인 그림들을 보니 턱도 없는 그림 실력을 가지고 있는 내가 애니메이션 만들고 싶다는 초심이 살아난다.

다른 전시관들은 그냥저냥... 원래 기업관 전시영상이나 전시물들이 좋다고 그러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아 줄서는 것도 시간이 안되고 해서 보진 못했다. 살짝 아쉽지만 방법은 없지.

내일은 도쿄로 아침 일찍 이동해야 한다....끙차~

* 이 곳 피씨방은 첫 한시간은 300엔인데 음료수는 얼마든지 무료다. 좋다. 옆 사람들을 보니 만화책도 공짜인 듯 싶다. 읽을 수 없음이 아쉬운 때. 뭐..하긴 피곤하기도 하다. 어여 가서 자야지.

댓글 4개:

  1.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는구만... 돌아오면 또 중국으로 가겠네?

    난 한국에 좀 빨리 들어갈 것 같애. 몰랐는데 계약 만기가 6일이더라구.

    돈 좀 벌라 그랬는데, 후다닥 그냥 또 들어가게 되네. 넌 중국 가 있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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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홍길동도 아니고 일지매도 아닌데 내가 무슨 번쩍이나 거리겠냐.-_-a

    만기가 6일? 그럼...언제 들어오는 건가?

    난 어차피 7-8일에는 고향엘 다녀와야 해.

    들어옴 봐야제...들어올 때 연락해. 알았쟈?

    지금 돈 벌 생각보다 니 마음 편하게 할 일부터 차근차근 처리하는 게 급선무다.

    이번에 들어와서 마음 편하게 되도록 잘 정리해. 건강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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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일날 들어가는 걸루 예약했어. 좀 급하게 잡았어. 너 그때까지 중국에 있냐? 마중나와주면 좋은데... ㅋㅋㅋ

    난 내일이랑 모레랑 일해. 내일은 신혼부부 개인가이드하는 거구, 모레는 팀이야. 일 끝나면 한국 들어갈 준비 하려구.

    어버이 날이라 고향 내려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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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응...중국에서 들어와서 일 시작한 후로 어무이 뵌 적이 없네.-_-;;; 게다가 이번엔 친구 계모임에서 부모님들 모시기로 했거든... 게다가 이번에 안가면 친구놈들한테 겁나게 맞을지도...-_-;;;;

    신혼부부 가이드는 재밌겠다. 딱 두 사람이니 편하기도 하겠고...팀도 잘 하길 바래...홧팅! :) 그런데 2일날 들어온다고? 흠...가만보자... 어쨌든... 정확한 시간 날짜를 알려줘라. 준비 잘 하고 알았지? 이번에 오면 얼마나 있다 가는 거지? 좀 오래 있을 예정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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