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론에 강한 자는 현실과 투쟁하고 현실에 강한 자는 이론과 투쟁한다. 가장 불행한 자는 투쟁하지 않는 자다.>
서핑 중에 눈에 띈 글 귀. 투쟁이란 단어에 그리 애정을 갖진 못하지만 부대끼며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겠다. 이론에 강하지도 현실에 강하지도 못한 자신을 들여다보면 어느 것 하나 투쟁해서 얻어내지 못하는 것 같지만 그렇다고 투쟁하지 않을 수도 없으니 이래저래 난감하다. 이론과 현실이 함께 버무려 있는 속에서 이론과 현실을 잘 기워내는 건 중요한 게 참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현실없는 이론은 공허한 관념일 뿐이고 이론없는 현실은 위태한 모래성같을 테니까. 어떤 일을 하더라도 뼈대를 세우고 살을 붙여가며 때론 살을 붙이며 부족한 부분에 뼈대를 세우며 진행해야 하는 것.
이번에 정신없이 몇 개월을 보낸 경험은 앞으로 좋은 시금석이 될 법 하다. 잊지 않는다면, 내 마음에 잘 정리해 놓는다면. 옳은 이야기는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지만 옳은 이야기를 옳은 현실로 구현하는 건 쉽지 않다. 현실을 위협하는 활동가가 되는 건 마치 활불(活佛)이 되는 것과 같다. 오늘만 현실이 아니고 과거도 현실이고 미래도 현실이다. 그 현실을 밟아가는 과정을 지긋이 다져가는 게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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