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4월 30일 토요일

퇴출.

"짤렸다"는 말이 가장 편하게 전달할 수 있는 말인 것 같다.

어떠한 이유도 어떠한 변명도 필요없는 이 때, 짤렸다는 말은 모든 걸 쉽게 설명하고 표현할 수 있는 것 같다.

짧지만 긴, 길지만 짧은 시간 애써 노력한 시간에 대한 후회는 조금도 남아있지 않다. 내 나름대로는 최선을 다했던 시간이었으니까. 사라진 기회는 다시 또 만들어 낼 수 있으니까...

기대는 그 만큼의 실망을 만들어 냄을 잘 알고 있지만 기대도 실망도 존재하지 않는다면 모순인 걸까? 잘잘못에 대한 부분은 객관적 사실로 존재할 테고 그건 이 삶이 끝나기 전에든, 끝난 후에든 제대로 알아질 날이 올 거라 생각한다. 물론 그 동안 또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하겠다. 최선은 내게 있어 마지막 보루인 셈이니까.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