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4월 4일 월요일

약속 :: -327

매일 그렇다면 거짓말이란 건 '건너 마을 바보 삼룡이'도 다 아는 것. 그건 문득 '당신'이 보고 싶다는 것 일 겁니다. 하도 마음을 누르고 쳐내고 비우고 차갑게 해 놓은 후라 '보고 싶음'도 여러 가지 이유와 판단과 생각들이 허용해 준 최소한의 '교집합'입니다만, 오히려 맹목적인, 말도 안되는 이유들로 인해 달콤하지도 않은 거짓 장광설을 늘어놓는 것보다는 훨씬 바람직하게 느껴지긴 합니다.

바램이 이루어지고 난 후에도 '현실의 벽'은 어떻게 하냐구요? 다행인 건 그 '벽' 때문에 지레 질리거나 고민스럽진 않네요. 다만, '당신'을 통해 보았던 또 다른 삶의 형태의 '이쁨'이 환상이 아니었길, 또는 개인적 욕심에서 비롯된 왜곡된 판단이 아니었길 바랄 뿐입니다.

사실, 사람이 가지고 있는 장단점들은 받아들이는 자의 판단에 의해, 혹은 소유자의 선택에 따라 상당히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죠. 소유자와 수용자의 협의와 공유를 통해 새로운 에너지의 형태를 띄기도 하구요. 태어나면서 주어진 선택권이 없었듯이 살면서 어떤 상황에 대해 미리 포기하거나 안될 거라는 생각을 하는 건 이미 세상의 풍파에 많이 흔들려 봤기 때문이라 생각해요. 그래서 늘 초발심을 잃지 않는 게 참 중요한 거죠. 그렇게 살아보려 합니다.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말이예요.

제 판단이 옳고 그름은 저 혼자만의 결정으로 이루어지는 건 아닌 것 같아요. 그렇다고 수 많은 사람들에 의해 흔들릴 것도 아닌 거죠. 판단 옳고 그름을 함께 수용하고 그것에 따른 오류를 수정해야 할 상대방과 함께 용단을 내리는 것이겠죠. 지금으로선 '그렇지 않을까...'하고 조심스레 생각을 들춰보고 있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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