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월 26일 월요일

고개 돌리지 마.

고개 돌린다고 문제가 해결되면 늘 고개를 돌리면서 살거야.
바라보지 않는다고 정말 보이지 않으면 눈을 감고 살거야.
 
하지만 내가 고개를 돌려도 바라보지 않아도
문제는 여전히 내 마음 한가운데 자리잡고 자리를 비켜줄 생각을 하지 않는 걸.



그렇다면 처음엔 정면으로 마주하기 어렵지만 힘겹지만
그래도 정면으로 바라보도록 할래.
그러면 내 안에 있던 그 녀석 슬그머니 빠져나와 내 앞에 서게 될거야.
 
그러면 오랜동안 얘기도 나눠보고 날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보기도 하고
그러면서 서로 이해를 해갔으면 좋겠어.
 
힘든 거 알아.
그래도 고개 돌리지 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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