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월 19일 월요일

전화.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아주 작은 가능성마저 없다면

누군가를 그리워할 수 있을까.
그리움은 그리움만으로 행복할 수 없다.고 난 생각한다.



참 신기하지 않나?
전화선 너머에 누군가가 있고 그 사람과 얘기할 수 있다는 게.
 
전화가 사람을 편하게 만든 것도 있지만
전화가 사람을 더 외롭게 만드는 것도 있는 것 같다.
 
외로울 땐 외롭고 싶기도 하다.
그 외로움 속에서 사람을 더 알게 되고 나도 더 알게 되가는 과정이 생기지 않을까.
 
....벨이 울릴 때 가끔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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