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월 4일 일요일

오랜만이야.

오랜만에 규이에게서 전화가 왔다.
어제 술을 좀 마신 탓인지 아침에 일어나 일 보고나서
오후에 영화를 보다 잠이 들었는데 마침 규이때문에 잠을 깼다.
 
오랫동안 만나지 못해서 미안하다며 저녁이나 같이 먹자고 한다.
규이, 치우메이, 옌궈, 옌뽀, 원희...나...여섯 명이서 함께 모였다.
옌궈, 옌뽀는 그래도 종종 만났지만 규이, 치우메이는 정말 오랜만이다.
그 오랜만이 반가움으로 그 반가움이 즐거움으로...이어져...
밥 먹는 동안에도 참 즐겁고 화기애애하다.
 
내가 속이 그리 좋은 상태가 아니어서 그랬는지
친구들에게 걱정을 좀 끼쳤다.
어제 먹은 맥주가 속을 편치 않게 하나보다.
 
하지만 그리 큰 내색하지 않고 오랜만에 만난 얘기며
자신들 사는 얘기...그리고 영화 얘기도 해가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오늘 말이 잘 나오지도 않고 잘 들리지도 않는다.
공부도 잘 안하는 내가 변명할 여지는 없지만
어떤 날은 잘 되고 어떤 날은 잘 안되는 나의 단기기억 상실증 비슷한 습관이 참 밉다.
몸에 배고 생활에 배고 입에 붙어나는 때까지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하건만...
 
휴우~ 하면 되잖냐?
 
간만에 처음 가보는 음식점(식당 내에서 새들이 날라다닌다.) 구경도 하고
즐거운 벗들과 대화도 나누고...
즐거운 한 때.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