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월 29일 목요일

손전등.

중국에 올 때 기내에서 기념품으로 받았던 북방항공 손전등이 고장나버렸다.
잘 쓰다가 갑자기 고장나고 나니 불편한게 한 두가지가 아니다.
내가 사는 곳은 계단에 불이 들어오지 않아 저녁 늦게 다니다보면
꼭 손전등이 필요하다.
 
고장난 이후로 사야지...사야지...하면서 벼르고 있었는데
오늘에서야 겨우 샀다.
건전지 포함 3원.
제일 작고 제일 싼 걸 달라니까 이걸 준다. 맘에 든다.



그런데 문득 어둠을 무서워하는 나로써는 손전등이 어둠 뿐만이 아니라
내 심리적인 문제까지 해결하는 건 아닌가...생각하게 되었다.
 
결국 물질과 정신의 구분은 모호한 경계에 자리하고 있는지도....
대립각이 아닌 벤다이어그램의 교집합같은 부분이 아닐까...
 
밖에 나갈 때는 늘 손전등을 챙겨 든든하게 외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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