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0월 2일 목요일

분주한 아침

방안에 페인트 냄새가 잘 빠지지 않아 친구가 조언해준대로
양파를 사다가 반으로 쪼개서 방 귀퉁이에 놔두었다.
조만간 냄새가 사라지겠지?
 
어제 후배들도 집에 돌아가자마자 잠이 들어서 밤 10시 쯤에 일어났다고 한다.
그래서 오늘 아침엔 일찌감치 일어나 식당으로 밥을 먹으러 갔다.
어떤 식당은 만두(?)를 파는데 문전성시를 이룬다.
사람들이 줄을 서서 사가려고 애를 쓴다.
그 식당에 들어가 먹으려고 했는데 고기 있는 만두만 판다고 해서 나왔다.
(여자 후배가 고기를 못먹는다.)
옆 식당에서 가서 시원한 탕으로 속도 달래고 마파두부도 먹었다.
찬 밥 밖에 없다고 미안해하면서 두부즙을 서비스로 줬는데 맛이 두유같다.
 
중국의 아침은 늘 분주하다. 많은 사람들이 일을 시작하고 영업준비를 한다.
내 방 창 밖으로 보이는 식당도 아침 일찍 한 번 오후 늦게 한 번 종업원 사열을 한다.
어제가 국경절이라 그런지 오늘은 동네 사람들이 더 많이 보이는 듯 하다.
야채도 사가는 사람, 대파를 당나귀에 싣고 와서 파는 사람, 식당 앞에 줄 선 사람들...
 
학교 가는 길에 동물원이 있는데(한 번도 가본 적은 없다.)
오늘은 그 앞에 장사치들로 가득하다. 가족들이 우르르 나들이를 나왔나보다.
아침 일찍도 동물원을 가고 낮에도 사람들이 가득하다.
활기찬 사람들 보면서 내 마음도 덩달아 즐거워진다.
 
이제 주욱 휴일이네...
어?!! 그런데 충훈이가 장춘엘 온단다.
10월 3일 개천절 휴일이 끼어서 그랬는지 3일 동안 있다가 간다고 한다.
음... 푸짐하게 먹게 되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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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내가 움직이는 대로 기억한다.
결국 내가 게을러지면 게으름을 기억하고 부지런하면 부지런함을 기억한다.
몸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조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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