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소위 시월의 마지막 날이라지?
어떤 가수의 노랫말이 세대(?)의 유행을 만들고
그 유행이 잔잔히 마음 속에 퍼져가면 지속적으로 전염이 되고 흐르는 것....
생각해보면 유행이라는 거 참 웃기는 것 같다.
난 시월의 마지막 밤이네...뭐네 말을 해도
한창 사춘기였던 시절 빼놓고는 별로 감흥을 찾지 못하겠다...
아니, 이름붙여진 날들 모두 그런 것 같기도 하다.
그날이 그날 같고 어제와 오늘이 다른 게 없는 오늘이 내일과 다를 바 없는
그냥 같은 시간, 같은 날인 것 같다라는 거지...
스스로 의미를 만들고 의미부여를 하는 순간 특별한 에너지를 갖는 날로 탈바꿈하는 것 같다.
어쩌면 어릴 때부터 '생일'이란 것에 별 의미를 두지 않았던 게 버릇이 된 건 아닐까?
시간이 오래 흐르건 오래 흐르지 않건 그건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결국 마음이 얼마나 많이 흘렀는지 얼마나 깊어졌는지가 중요한 것 같다.
어떤 사람의 말 한마디가 유행어를 만들고
어떤 사람의 탄생한 날이, 죽은 날이 기념일이 되고
어떤 사람의 옷 차림새가 패션을 만들고
스스로 부여한 의미에 따라 수많은 기념일이 생긴다.
그 속에서 능동적으로 개성있게 살아남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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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 중국여자 친구(리팅)가 하얼빈에서 놀러왔다.
같이 술 한잔하면서 얘기도 나누고 이렇게 저렇게 놀다 왔다.
후배 녀석...스스로 소극적이라고 하더니 것도 아니네...
리팅이 나한테 묻는다.
내가 몇 살 때 자기가 태어났는지 궁금하다고...
생각해보니 내가 초등학교 2학년 때 리팅이 태어났다고 말해줬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이 참...세월도 많이 흘렀구나 싶다.
둘의 사랑이 부디 오래오래 지속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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