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 경찰들이 찾아왔다.
처음엔 저번에 물이 샌 아래층 사람들인줄 알았는데
문을 열어보니 경찰 4-5명이 우르르 몰려있다.
헉! 무슨 일일까...긴장이 되었다.
뭐라뭐라 말하는데 알아들을 수가 없다.
그런데 잠깐 기다리라고 하더니 대장격 되는 사람이 앞 집 사람과 얘기가 끝난 후,
나에게 와서 묻는다.
자기들은 무엇무엇 때문에 여기 왔는데(무슨 뜻인질 못알아들었음.-_-;)
신분증을 볼 수 있겠냐고 한다.
그래서 거류증과 학생증을 보여줬다.
혼자 사냐고 외국인이냐고 몇가지 묻길래 대답했더니
잘 알았다고 하면서 외국인은 외국인 등록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시간날 때 와서 등록을 하라며 자기 명함을 건네준다.
명함 전화번호로 전화를 한 후 와서 등록을 하라는 것이다.
알았다고 돌려보냈다.
그리고 오늘 후배에게 물었더니
보통은 잘 안하는데 그렇게 검문한다고 돌아다니다가
걸리면 등록을 하고 안걸리면 등록을 안한단다.
그런데 만약 검문에 걸렸을 때 거류증과 학생증이 없을 경우에는
한국 돈으로 50여만원의 벌금을 물게 된다고 한다.
한국 유학생들 중에 그런 경우가 몇 차례 있었다고 한다.
나야 서류상으로 그리고 사실상 아무런 문제가 없으니 가서 등록을 하라고 한다.
그런데 등록비로 얼마를 내야한다고 다른 동생에게 들었는데
그게 집 주인이 내도 무방한 것이라고 하고 그래서 그냥 등록을 안했다는 얘기도 들었다.
나중에 문제가 될 듯 해서 등록을 하기로 결정을 했다.
그래서 중국 친구 강산이를 불러 사정얘기를 전하고
명함을 보여줬더니 예전에 자기에게 도움을 준 아는 친구(나이는 많지만)라 한다.
오호~~ 도대체 이 녀석은 친구들이 다양하기도 하지...
중국친구들은 모두 니 친구인 것 같다고 농담을 건넸다.
강산이가 전화를 해서 물어본다. 잘 아는 사람인 것 같다.
내가 자기 친구라는 얘기를 해가며 이것저것 물어본다.
등록비같은 것은 없고 그냥 와서 몇 가지 서류상으로 기록만 하면 된단다.
사진이 두장 필요하다 한다.(지금 없으니 사진 찍으러 가야겠군.)
내일, 모레는 오후에도 일이 있으니 토요일이나 시간 봐서 가야겠다.
그게 안되면 언제든 가서 등록을 하면 된다고 했으니...상관없겠군...
강산이가 같이 가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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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랑 강산이랑 점심을 먹는데 강산이 친구가 왔다.
내가 배우고 싶은 중국화 선생님을 소개시켜줄 친구란다.
후배에게 볼 일이 있어 들렸다가 강산이가 나랑은 나중에 술한잔 하자고 그런다.
아는 중국친구가 발이 넓으니 이것저것 편한 건 사실이다.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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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은 계란과 야채와 토마토를 볶아서 먹었다.
여기에서는 토마토가 아주 철저하게 야채다.
한국에서는 토마토가 야채임을 알면서도 과일처럼 먹는데
여기는 음식에 토마토가 들어가는 게 종종 있다.
그래서 흉내 한 번 내봤는데...음 그런대로 먹을만 하다...
배부르다.
공부해야지~~^^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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