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0월 27일 월요일

술래잡기.

밖에는 날씨도 흐리고 비도 오전에 한차례 쏟아진 듯한 날씨다.
아침이 되었는데도 마치 저녁같은 느낌이다.
 
하루종일 집에서 공부를 했다.
책상에 앉아 책을 읽고 모르는 단어를 찾아 사전을 찾는다.
사전을 찾고 보면 예문 중에 또 모르는 단어가 나오고
모르는 단어를 찾아 다시 사전을 찾고 또 모르는 단어가 나오고...
 
하루종일 단어와 술래잡기를 하다보니 시간이 무척 빨리 지나간다.
내 생각으론 그리 많은 단어를 본 것 같지도 않건만...
시간은 변함없이 같은 속도를 유지하며 흘러간다.
 
잠시 DVD를 본다.
역시 단어들이 나오면 적어두었다가 일시정지 버튼을 누르고 사전을 뒤적인다.
한달 전 정도만 해도 사전을 찾는 게 귀찮게 느껴지기도 하고
시간이 아까운 듯 하더니
지금은 꽤 익숙하게 사전을 뒤적이고 있다.
 
DVD보고 나서 다시 또 책을 본다.
또 모르는 단어와 숨박꼭질을 한다.
 
오늘 내 책상엔 숨은 한자들과 내가 찾은 한자들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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