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0월 23일 목요일

중국어를 배운다는 것...

오늘따라 HSK공부하는 게 참 어렵다...
소위 말해 조사, 혹은 접속사 등을 정확한 자리에 배치하는 문제들인데
어려워도 이렇게 어려울 수 있을까.....
문장이 정확하게 이해가 되지 않으니 어려운 건 당연한 일이겠다...
 
후배랑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사실 한국어도 30여 년 배워놓고도 모르는 단어나 조리있게 말도 잘 못하는데
중국어 2달 해놓고는 어렵다고 투덜대는 건 도리에 맞지 않다...
후배는 영국에서 1년을 살다 와서 그런지 어학은 좀 수월하게 느끼는 것 같기도 하다.
후배 왈 "보통 어학은 10년 잡아야지요..."
그래...알고보니 그런 것도 같다.
단발로 6개월 1년 하고서는 대화하는 데 큰 불편함이 없을 뿐이지
중국사람처럼 생각하고 말하는 것은 그 짧은 기간으론 턱도 없는 일이다.
 
어휘량도 부족할 뿐만 아니라 말을 조리있게 하는 방법도 서투르다.
중국인들이 듣기에 내가 하는 말은
아마도 "비가 오셨어요" 또는 "많은 밥 먹고 좋냐?" 이런 식일테다.-_-;
 
하지만 지금은 부족할지언정 하루하루 달라지겠지.
그냥 허튼 시간 보내는 것도 아니고 노력하니 분명 달라지겠지...
 
시간이라는 게 한정적이고 나에게 주어진 시간도 다른 사람보다 많은 것도 아니지만
결국 원해서 하는 일이라면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고 쓰느냐에 따라 성패가 좌우될 것이다.
 
오늘도 단어 몇 개 배웠다.
캔(음료)을 "이라꽐"이라 한댄다. 쉽게 당길 수 있는 용기라는 뜻이라 한다.
그리고 다른 단어들도 새롭게 듣고 배웠다.
배울수록 재미있지만 배울수록 어려워지는 어학인 듯 싶다.
 
내일이나 모레쯤 난방이 된다고 한다. 유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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