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0월 19일 일요일

익숙함과 어학...

피곤한 탓에 그리고 일요일인 탓에 늦잠을 잤다. 오랜만에.....
밥 챙겨먹고 슬슬 지아지아오를 받으로 학교로 갔다.
한 두 시간 열심히 수업을 받은 후에
교재를 읽어서 MD에 녹음해달라고 부탁하니 흔쾌히 들어준다. 착하기도 하지...
 
돌아와 중국친구한테 전화를 했다.
두 녀석은 바쁘다고 하고 한 친구는 시간이 된다고 하는데
백화점에서 일하는 옌궈라는 친구다.
백화점 옷 매장 매니저인데 얼굴도 볼겸 옷도 좀 살겸 갔다.
겨울 두꺼운 바지를 40원에(원래는 80원이라는데...)
그리고 다른 매장에서 99원짜리 잠바를 친구 덕분에 79원에 샀다.
친구 매장 옆에는 탁구채를 파는 곳인데 탁구대가 있다.
친구랑 잠깐 탁구를 쳤는데 친구가 다른 날도 시간이 되면 와서 탁구나 치잔다.
배운지 얼마 되지 않아 재미가 들었나보다.
 
저녁 먹으러 가서 전에 DVD플레이어 살 때 도와준 옌뽀(옌궈 여자친구)랑 함께 저녁을 먹었다.
오랜만에 만나서 얘기를 하니 반갑기도 하고 즐겁다.
나보고 말하는 거 보니 처음 왔을 때보다 실력이 늘었다고 하는데
2달이나 지났는데 늘지 않으면 어떻게 하냐고 아직도 실력이 부족하다 했다.
 
역시 어학은 여러 사람들 만나서 얘기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늘 만나는 사람들의 얘기는 종종 들리는데
오랜만에 만나는 사람들 얘기는 잘 들리지 않는다.
말투, 어감, 쓰는 어휘 등이 달라서 일게다.
 
여러사람 만나는 기회를 만들어야 하는데 사실 그리 쉬운 것 같지는 않다.
조금 더 열심히 공부하고 말이 좀 되면 그런 기회가 더 생길 것 같긴 한데
상황이란 게 그런가보다.
잘하면 할수록 기회도 더 많이 보이고 찾아지고 못할 수록 반대의 경우가 생기고 말이다.
결국 어떤 일이든 자신이 투자한 노력만큼 결실을 맺어가는 건 자명한 사실인 듯 싶다.
 
 
 
전기세 안내면 전기를 끊는다고 통지가 왔으니...내일은 전기세 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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