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3월 6일 일요일

약속 :: -356

가끔 꿈인지 생시인지 비몽사몽간에 하루하루를 보내기도 하지만 중요한 건 꿈을 꾸는 것도 결국 내 의지의 표현이고 내 생각의 활동이라는 것.

얼마 전 삶을 사는 게 꿈을 꾸는 것 같다고 그 꿈에서 깨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이와 대화를 했다. 어쩌면 장자의 '나비의 꿈'을 빌어 쓰지 않더라도 사는 게 꿈같을 때가 있지 않나? 그 꿈이 내 오감을 통해 인식이 되건 되지 않건 결국 꿈을 꾸던 현실에 붙어 살 건 역시 자신의 의지다.

꿈이 헛된 몽상이 아니고 현실이 치졸한 삭막함만 아니라면 그 둘은 반드시 통한다고 믿고 있다.

열흘이 지나고 보이는 건 흔들리는 마음이 아니라 더 자세히 나를 들여다 보게 되는 마음이다. 역시 꾸준함이란 어렵지만 그렇기 때문에 가치가 있다.

댓글 2개:

  1. 지나가다 들립니다.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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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지나가다. - 2009/09/04 15:28
    고맙습니다. 가끔 들리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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