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3월 3일 목요일

긴장의 끄트머리.

일주일 정도 후면 작업한 데이터를 들고 일본에 갈 참이다. 이제 일정체크를 한다는 건 무의미하다. 작업이 중간에 틀어지지만 않고 제대로 나오기만을 온 마음으로 바랠 뿐. 기도는 행동과 결합되어야 진정한 힘을 발휘한다. 그 기도는 절대자에 향한 기도가 아니라 어쩌면 스스로가 덤벙대지 않고 쫓기는 시간에 허투루 처리하지 않으며 급해지는 마음과는 반대로 차분해지기 위한 마음 다지기와 같은 것일 게다.

사실, 조금 멍-한 느낌이 남아있긴 하지만 지금은 그 어떤 이유도 핑계에 지나지 않는다. 현실엔 핑계란 있지 않다. 인정하는 것과 받아들이는 것만 있다. 핑계나 변명은 이 현실에서는 늘 언제나 보류인 채로 서랍에서 묵고 있다. 가끔 꺼내서 내밀고는 투정이라도 하고 싶다.

제대로 마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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