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3월 23일 수요일

누굴까.

살아온 삶을 돌아봐도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돌이켜 봐도 나는 무엇이 움직이고 있는 것일까. 나를 움직이는 주체는 나인가, 나 아닌 어떤 힘인가. 내가 나를 통제하지 못할 때도 있었고 내가 나를 완벽하게 통제할 때도 있었지만 그 어떤 상황에서나 내가 정말 나인지를 생각해보면 대답은 늘 아리송하다.

다만, 확실히 알 수 있는 건 그 어떤 힘이 나를 움직이는 것이든 내가 내 스스로를 움직여 가는 것이든 내가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해 후회가 없는 삶을 살도록 진행시키고 있다는 것. 내 선택에 늘 떳떳하고 망설임이 없도록 진행시키고 있다는 것.

지금 글을 쓰고 있는 나는 누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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